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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나의 독재자

yuhyje 2015. 3. 29. 21:59



2015년 3월

우리 집






나의 독재자 (2014)

이해준 감독 / 설경구 박해일 윤제문





굵직한 소재. 한국 현대사의 허리를 건드린 지나친 픽션

유신체제 고문의 작위적인 묘사. 그러나 불충분한 현실감.


94년의 재현도 한참 부족했다. 여주 혼자 2010년임. 그리고 나온거야. 눈요기 만한 여자조연 하나쯤 넣어 줘야 한다는 쓰레기적 마인드를 고쳐주고 싶음. 그에 따라 쓸데없는 스토리가 양산되었다.

따조와 왕관새김 자국처럼 인위적인 장치로 인한 복선과 감성팔이는 불편하기까지 했던.


어설픈 대사(예를 들어 태아 사진을 보여주고 내리는 조연의 대사) 손이 오그라들게 만듦

다시다 라고 말함으로서 통통 튀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인데.. 그건 성공했을지 모르겠으나 스토리상의 사족이었음.


그리고 아버지가 미쳐가는 과정 등을 충분히 묘사하지 . 꽃이 흩날리는 장면 전환은 정말 너무했다.


짜장면 부분처럼 극적인 전환이 필요한 곳에선 쓰지 않았던 고급전환기법을 데모 시작하는 부분에서 쓸데없이 사용함.

(훈련스토리는 짜장면에서 그만두는 것이 효과적이었을듯)


설경구 캐릭터의 애환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바람에 공감이 어려웠음

박해일 연기는 똑같니. 작품이 박해일을 염두에 나오는 것인지 박해일이 모든 캐릭터를 박해일화 하는 것인지.


수령은 아버지 아니네, 하는 대사와 부정의 대리물림이라니. 경제가 안좋긴 했나봄.


결론. 흥행하지 못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결론 2. 잔뜩 비판해 놓고 나는 마지막에 울었음. 왜지. 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