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2014 늦깍이 교환학생
Die Lange Reise 긴 여행
yuhyje
2014. 3. 30. 11:31
Die Lange Reise
긴 여행
폴란드에 다녀온 뒤로 줄곧 베를린의 두 달을 정리중이다. 사진을 정리하고, 노트에 남긴 기록들을 살펴보며 되새김질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녔구나 싶다. 물론 특정 기간을 정해 두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여행 그 자체와는 다르다, 여행지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주어진 기간이 길다보니 관광지를 찾기보다는 일상적인 행동 - 방에 앉아 창 밖 풍경을 즐기거나 카페에서 맥북을 열고 이런저런 작업을 한다거나 하는 - 을 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여행자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도시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타지에서의 생활은, 생활 자체로 여행인 모양이다. 길이의 차이가 있을 뿐, 제한된 시간을 가진다는 점이 같아서일 거다. 서울은 어렵지만 베를린 가이드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훨씬 더 오래 머물러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가 되면 아마 못 할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베를린에 있는 동안 들렀던 이 곳 저 곳의 이야기, 그리고 베를린에 관한 이야기들의 포스팅은 앞으로도 계속, 천천히 올라올 거라는 사실. 포스팅을 시작하기만 하면 하염없이 공을 들이게 되는 병 아닌 병을 앓고 있어서 잘 안다. 베를린 포스팅은 독일을 떠나는 날까지 계속되리라는 것을 ㅋㅋ
뮌헨 포스팅은 실시간.. 까지는 아니더라도 따끈따끈함이 가시기 전에 올릴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