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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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WE 2015 겨울 펍파티 에필로그작가/공연 2015. 3. 15. 23:45
뮤지컬 WE 2015 겨울 펍파티뮤지컬 동호회 WE 2015 겨울 펍파티 참가자들2015.02.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이 글을 쓰게 되어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공연 후유증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좀 힘들었거든. 목소리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어색하고 부끄럽지만 그만큼 커다란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던.무대경험이 처음인 것은 아니었다. 드럼으로 무대에 오른 것은 못 해도 10회 이상일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커다란 악기 뒤에 앉아 박자를 만드는 것과 이번 무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었다. 숨을 곳 하나 없이 온전히 관객들의 시야에 내던져지는 느낌. 신기한 것은 이 느낌이 두려워 피하고 싶다기보다는 여기에 적응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고치고 싶고, 자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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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여정 Journey of Fermat 에필로그 1작가/공연 2014. 12. 13. 14:22
페르마의 여정Journey of Fermat 디지털 퍼포먼스방소정 / 방승배 / 소중희 / 엄해광 / 염혜정 / 이석원 / 이소형 / 임지민 / 진태일 / 홍석표지도교수 김이경 / 이성희2014.12.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속도를 조절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친한 친구가 합창단 지휘자를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기 전의 일이다. 그 친구를 보며 지휘자의 역할이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지만, 단순히 머리로만 배웠던 것임을 지금 깨달았다. 공연의 형태를 막론하고, 그것의 전체 그림을 알고 있는 단 한 사람인 것을, 그 때는 몰랐던 것이다. 우리 팀원들은 모두가 전문가이고, 이 공연의 내용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연출인 나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연출이 최고라는 말이 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