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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6 연구실에서기록/MEMO 2013. 10. 16. 23:52
마치 시험기간이 끝난 것처럼 푹 쉬고 왔다.
금요일에는 연구실에 들러 간단한 정리를 했고, 미경언니 & 수민이와 어은동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어은동에서의 금요일 저녁이라니. 아무리 학교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고들 하지만, 카이스트 학부 시절의 추억을 즐기고 싶을 때 어은동은 아주 적절한 공간이 된다. 인피니트에서, 기계공학과에서, 그리고 가오리에서 수많은 추억을 쌓은 공간. 지금 그 위에 문화기술대학원에서의 추억을 한 겹 더 쌓아올리고 있다.
밤 늦은 시간에 올라간 서울 집. 엄마와 도비와 비드가 마중을 나왔다. 비드의 운전에 몸을 맡기고 서울 구경. 나는 분명 서울 사람인데 서울 방문이 언제나 설렌다.
월요일부터는 다시 힘찬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려 했으나 스쿠터 사고가 일어났다. 가벼운 찰과상. 멀쩡하게 잘 걸어다니고 있지만 하루하루 자고 일어날 때마다 온 몸의 근육이 쑤신다. 후유증이라는 것이 이런거였나. 교통사고를 당해봤던 사람들은 완전히 나을 때까지 좀 누워 있으라고 성화다. 마냥 누워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연구실을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정말 다행인 것은 한 템포 쉬어가는 기간이었다는 사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정말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중간고사 2개
- 3DID 프로젝트 구현 시작
- Multiview 스터디 준비 --- 백구에게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함
- 데모데이 준비 --- 우리 연구실의 데모 담당이 됨
- 교환학생 서류 준비
어제의 랩세미나에서 교수님이 나의 교환학생 사실을 급 공포하심으로서 이제 나의 TUM행은 공공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당연히 연차초과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선배들은 논문 다 쓰고 돌아와서 제 때 졸업하라고 조언을 하셨다. 아 그러면 정말 이번 학기에 뭔가 구현을 해야 하는데. 뮌헨에서 실험데이터를 잔뜩 가져오면 교수님도 좋아하실 것 같긴 하다. 프로젝션 매핑 말고 Visualization 논문을 써버려? 석사가 3년쯤 되면 좋을텐데. 이런 생각을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진다. 일단 당장 내일까지 해야 하는 자료 리딩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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